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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 신경 좀 썼더니…“어！거실이 극장됐네”
날씨가 추워서,자주 마주치는 앞좌석의 큰바위 얼굴이 싫어서,혹은 아이가 있어서 극장 가기를 꺼리는 영화 마니아들은 안방에 극장같은 환경을 갖출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 구입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홈시어터 시스템은 이것저것 복잡하게 연결해야 하는데다 수백만∼수천만원대를 호가하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최소한의 기기만 갖추면 비디오를 감상할 때와는 비교가 안되는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홈시어터 구성은?=홈시어터의 필수품은 TV나 프로젝터 등 화면재생장치와 DVD플레이어,DVD의 디지털 신호를 각각의 채널로 분리해주는 디코더,디지털화한 신호를 증폭시키는 앰프,최종적으로 소리를 출력하는 스피커 등이다.
복잡하고 비쌀 것 같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상당수 DVD플레이어는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으며 스피커 중에도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이나 전문가들은 별도의 디코더와 앰프가 갖춰져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온다고 하지만 초보에겐 내장형 제품들로도 충분하다. 결국 필요한 것은 디코더 내장 DVD플레이어와 앰프 내장 스피커인 셈이다.
◇저렴하게 직접 만들기=수백만원대의 대형 TV나 수백와트(W)의 출력을 자랑하는 스피커 등 값비싼 제품들은 처음 홈시어터 구축을 고민하는 초보에겐 필요가 없다. 10만∼20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2채널 비디오로는 결코 실감할 수 없는 5.1채널의 감동을 확인할 수 있다.
TV는 집에 있는 것을 쓸 수 있으니 DVD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일반 비디오(VHS)와 DVD 겸용 콤보 제품이 많이 나와 있지만 한 번 DVD를 본 사람들은 비디오를 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콤보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DVD플레이어는 10만∼2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인터넷 등을 잘 뒤져보면 훨씬 저렴한 제품을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돌비디지털과 DTS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는지,프로그래시브 스캔 기능을 지원하는지 등을 체크하고 제품 뒷면에 아날로그 출력단자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포인트다. 저렴한 5.1채널 스피커는 아날로그 연결만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스피커는 4만∼15만원대가 주종인 PC용 5.1채널 스피커 세트를 구입하면 된다. 체크 포인트는 스피커가 앰프내장기능(액티브 우퍼)을 지원하는 지 여부. 앰프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스피커(패시브 우퍼)를 구입하면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DVD플레이어 기능을 갖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2나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가 있다면 게임기 전용케이블과 앰프내장 스피커 등을 연결하면 홈시어터를 만들 수 있다.
DVD프라임(dvdprime.dreamwiz.com) 등 DVD·홈시어터 전문 커뮤니티 등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비용과 집넓이 등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보는 과정을 거쳐야 구매나 설치시 당혹스러움을 피할 수 있다.
◇올인원 시스템=그래도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고 복잡하다고 느낀다면 DVD플레이어와 AV앰프,스피커를 하나로 모아놓은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집에 있는 TV와 연결만 하면 바로 수준급의 DVD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지만 세트형 제품이라 추후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으니 집의 크기와 비용 등을 고려해서 구입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스피커 음향을 자동으로 조절,쉽고 간편하게 청취환경에 맞는 5.1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음장 최적화 기능을 갖춘 250만원대의 홈시어터 시스템(HT-DS1100T)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빅스(DIVX)도 재생 가능한데다 DVD플레이어가 수직 장착형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LG전자는 2.4㎓ 대역의 무선 송수신기를 장착,후면스피커와 연결되는 스피커선이 없어서 설치가 간편하고 거실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130만원대의 무선 홈시어터 시스템(XCH-6550TW)을 내놓았다. 돌비프로로직Ⅱ 기능을 채용해 일반 TV방송이나 CD,FM 라디오 등 일반 스테레오 사운드를 5.1채널로 변환하여 들을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송신기를 리시버 자체에 내장한데다 원목의 재질과 색깔을 그대로 살린 무선 홈시어터 시스템(DR-9200RW)를 선보였다. 프로그래시브스캔(이중주사방식)을 지원하며 디지털 디코더(AC-3,DTS)와 돌비프로로직Ⅱ를 탑재,실감있는 디지털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가격은 90만원대.
이밖에 샤프전자도 아날로그 신호를 1비트 디지털 신호로 변경,디지털 신호 그대로 음을 전달·증폭하는 1비트(bit) 디지털 홈시어터 시스템(SD-AT1000)을 내놨다. 70만원대 제품으로 프로그래시브스캔 기능과 디코더(돌비디지털,DTS),돌비프로로직Ⅱ 기능 등을 탑재해 깨끗하고 투명한 화질,음질을 제공한다.
정승훈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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