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의 미래

1995년 9월, DVD라는 새로운 디지털 영상 매체가 탄생된 이후, 빠른 속도로 기존 VHS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DVD는 CD를 기반으로 하는 VCD와는 달리 4.7GB(single layer, single side 기준)의 고용량을 바탕으로 VHS나 VCD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웠던 고화질의 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 또한 고화질에 걸맞는 음향포맷을 지원, AC3(dolby Digital), DTS와 같은 극장용으로 한정되어 있던 멀티채널 사운드의 수록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DVD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채 가시기 전, 1998년 9월, 영국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매체가 태어났다. 바로 디지털방송이다. 2000년부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시험 방송이 시작된 디지털 방송은 기존 아나로그 방송의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DVD를 능가하는 화질을 선보였다. 1080라인의 수평해상도를 자랑하는 high definition(이하 HD) 영상을 실현한 디지털 방송은 DVD 대비 4배의 정보량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DVD의 고화질에 열광한 매니아들은 이 HD 영상에 또 한번 열광하고 있다. 초창기인 만큼 일본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고, HDTV가 일반 TV에 비해서는 고가인 만큼 DVD만큼의 대중화가 이루어 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VD를 능가하는 화질, 그리고 AC-3로 스트림되는 음향을 통해 영화감상을 한다는 생각은 생각 그 자체만으로 짜릿하다.

HD 방송이 시작된 후 또 하나의 변화라면 영상을 녹화하고싶다는 요구가 거세진 것이다. 기존에도 좋아하는 프로의 녹화쯤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HD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그 세밀하고 뛰어난 영상미는 소장의 가치가 매우 커, 두고 두고 보고픈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하나의 취미로 HD영상은 수집가치가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