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L-65MS System

빠른 반응과 시원하고 명쾌한 저음의 질감이 좋아

멜로디사의 L-65MS시스템은 홈 시어터 전용 시스템으로서, 톨 보이 플로어 타입의 프론트와 리어 스피커를 사용하고 3인치의 가상 동축형인 센터 스피커와 더불어 같은 3인치 구경으로 구성된, 본격적인 가정 극장을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5채널 스피커 시스템이다.

프론트 스피커인 L-65MS는 전면에 3인치의 우퍼 네 개를 장착하고 0.7인치 세미 하드 돔 트위터를 장착하였으며, 리어 스피커인 L-65RS는3인치 우퍼 두 개와 한 개의 미드베이스로 중음역을 담당하게 하고 프론트와 동일한 트위터로 고음을 재생하고 있다.

먼저 인클로우저를 살펴보면 저음 반사형 스피커 시스템이고, 목재로 된 인클로우저는 전면 배플과 메인 보드 전체를 M.D.F 보드를 가공하여 사용하였다. 기계 가공한 형상의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깨끗한 형태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모양새에 상당히 호감이 간다. 요즈음의 가전 제품과 잘 매칭이 될 수 있는 실버 색상에 세밀한 부분에서의 마무리감도 좋고 블랙 계열의 하이그로시의 피아노 마감은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신뢰성과 함께 가정용 오디오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고 잇다.

제공된 스피커의 제원만으로 본다면 3인치 유닛에서 100W의 파워 입력을 보이는데 90dB의 출력 음압 레벨과 재생 주파수 대역도 80Hz∼20kHz로 다른 구경의 스피커에 비해 결코 만만하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단히 탄력 있는 저음의 표현과 파워풀한 중·저음에 멜로디사만의 독특한 고음이 잘 어우러져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제대로 설치하였을 때 자연스러운 서라운드감과 뒷 배경의 사운드 폭이 넓게 느껴지는 점이 개인적으로 북 셀프 타입의 리어 스피커를 서라운드용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넓은 음장감으로 마음에 들었다. 프론트나 리어 스피커 시스템으로 저음, 중음, 고음의 밸런스가 특별한 기복 없이 잘 어우러져 있고 재생음의 수준도 홈 시어터 구현에 손색이 없다.

두 개의 3인치 페이퍼 콘으로 가상 동축형의 배치에 가운데 고음용 유닛인 트위터를 장착한 센터 스피커는 인클로우저의 좌우에 라운드 타입으로 처리하여 음의 회절에 의한 간섭을 최대한 억제하였다. 우퍼 유닛은 화이트 계열의 콘 페이퍼와 센터 캡이 외형적으로 잘 조화되어 있으며, 특히 콘 페이퍼와 보이스 코일, 댐퍼의 정확한 일치로 진동계의 손실을 최소화하였다. 0.7인치의 트위터와 함께 밸런스가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중·고음의 경우 역시 멜로디사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소리다. 소리의 경향이 강렬하게 느껴지고 직진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소리의 맺고 끝냄이 정확하다는 느낌과 함께 밝은 이미지의 음색으로 영화의 요소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테레오 음악에서는 클래식처럼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광범위한 주파수대를 들려주는 음악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 팝 음악이나 가벼운 발라드 음악 등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5.1채널의 영화 감상에서의 표현은 박진감 넘치는 임팩트한 소리를 만들어 내었고 저음에서의 탄력 있는 느낌으로 몸에 느껴지는 촉감이 탄탄하게 다가온다. 다소 양적인 저음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흐리멍텅하고 늘어지는 저음보다는 빠른 반응과 시원하고 명쾌한 저음의 질감은 멜로디 L-65MS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