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우연한 기회에 대만의 벤큐제품인 7700을 약 한달정도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 기기를 받았을 때 벤큐라는 회사에 대해서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쓸만할까 고민했습니다만 우연히 놀러온 사촌동생이 7700을 보자마자
앗 벤큐네 그러더군요 그래서 너 이제품 알어 그랬더니
대만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 가전제품이 전부 벤큐더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가정집에 삼성엘지가 대세이듯이 대만에서는 벤큐가 확실한 에이스(?)로써
자기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나름 안심했습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엡손의 tw100이라는 제품으로 한때는
프로젝터계의 선두주자로 DLP는 Z9000이 LCD는 TW100과 소니 11HT로 군림하던
그 시절의 제품입니다.
지금은 인기가 없어서 며칠전 저기 섬으로 팔아 치워 버린 비련의 기기이지만
나름대로 한시대를 풍미하던 TW100과 벤큐7700의 성능차이가 궁금했습니다.

외관입니다.
크기는 TW100과 비슷합니다. 가정에서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입니다.
너무 작으면 없어 보이고 너무 크면 부담스러운데 사이즈는 절적합니다.
적절한 사이즈와 더불이 호감가는 부분이 투사거리입니다.
비교적 투사거리가 짧은 TW100과 동일하게 3M에서 100인치를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DLP프로젝터입니다.
필자가 TW100을 구입할당시 Z9000은 가격의 압박과 투사거리라는 2중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실평수 25.7평 아파트 안방도 아닌 중간방 320*340이라는
공간에서 Z9000은 돈도 없지만 (물론 마음먹으면 과부땡빚이나 사채라는 대한민국의
특수금융권 혜택도있긴 합니다만) 가장 결정적으로 투사거리가 안되기 때문이라는
위안으로 DLP의 로망을 접었던 아픈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맴이라는 것이 명월관의 에이스 춘향이를 옆에 앉혀놔도
뉴페이스에 눈이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듯이 기존 선배(Z9000 TW100 11HT)들이 이룩한 견고한 철옹성에
도전하는 수많은 기라성 같은 선수들(3100 7700 TW700...)의 입성에 지명을 바꿔 라는 유혹에
흔들린 것이 한두 번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있는집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한 팔자소관을 탓하며 또한 대출금 이자를 생각하며
조강지처에게 온갖 정성을 쏟던중 잠시 빌려 줄께 써볼래 라는 그말에
너 같으면 사양하겠니 하면서 오늘 이런 시시한 사용기나마 적게 됩니다.

뒷면 단자의 모습입니다.
HDMI 컴퍼넌트 DSUB를 이용할 수 있는 BNC 자격미달의 S라인도 보입니다.
처음에 DVI를 사용하던 저에게는 HDMI라는 신종입력단에 물려줄 변환잭이 없어서
D-SUB에 5BNC 거기에 싸구려 셀렉터를 물려서 신호손실이커서 그런가 화질이
완전 떡져 보였습니다
셀렉터를 통한 신호 손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색이 엄청 뭉치더군요. 지들이 깡패입니까? RGB가 뭉쳐다니게...
그래서 급하게 HDMI 잰더를 구해서 HDMI에 물려봤습니다.

초기 디폴트 값은 색이 좀 전반적으로 진하고 강합니다.
많이 오버스럽더군요.
처음 접한 기종이라 세팅값을 구하러 다니기도 귀찮고 해서 나름 혼자만의 세팅으로 설정했습니다
브라이트 밝기를 6~8정도로 올리고 밝기 조절 때문에 무너진 계조를 보완하기 위해
콘트라스트를 3~4정도 올려서 계조를 보완해준 영상입니다.
DLP의 특징인 꽉꽉 쪼여주는 블랙의 맛은 조금 떨어집니다만 나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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