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큐 풀HD프로젝터 TH670

작성자: 에이로드 작성일16-01-27 17:10

2006년 출시되기 시작하여, 출시 초기 최소한 300만원 이상은 부담해야 구매할 수 있었던 프로젝터 유저들의 로망 풀HD 프로젝터. 그 후 10년의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100만원 대 초반, 심지어 80만원 대 풀HD 프로젝터까지 등장하여 대중화되었고, 낮아진 가격 덕분에 많은 유저들이 풀HD 프로젝터를 구매하여 홈시어터의 세계로 입문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벤큐에서 새로 출시한 보급형 풀HD 프로젝터 TH670이다. 필자와 벤큐 홈시어터급 프로젝터와의 인연은 2006년 초 출시한 PE7700을 구매하면서 시작되었다. 우유빛 하이그로시 마감의 세련된 외관과 소스기기를 가리지 않는 좋은 화질, 짧은 투사거리는 필자외 많은 유저들을 만족하게 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서브 기기로 사용 중에 있다. PE7700 이후 10년만에 벤큐 프로젝터를 접하고 리뷰를 쓰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TH670은 스피커가 내장된 올인원 프로젝터로서 벤큐는 2010년 출시한 W1000 이후 풀HD 프로젝터를 출시할 때 2,000안시 이상의 밝기와 함께 음성단자를 내장하여 홈시어터용 아니라 프리젠테이션용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임을 표방하고 있다.(이 부분은 벤큐 외 옵토마, 뷰소닉, 에이서 등 타이완계 프로젝터 제조사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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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과 단자부는 다음과 같다.

제품 사양

투사방식-DLP, 밝기-3000안시, 명암비-10,000:1, 램프타임-10,000시간(스마트 에코모드),

3D 지원, 스피커 내장(10W).

단자부

영상단자 HDMI 1조, RGB 2조(컴퍼넌트 겸용), 컴퍼지트 1조, USB포트

음성단자 RCA 1조, 미니잭 입출력 1조, 마이크로폰 1조

   이 제품을 받고 나서 리뷰를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할지 살짝 고민을 했다. DP의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유저답게 블루레이 홈시어터 시스템에 TH670을 연결해서 차세대 리시버를 통한 블루레이, 지상파HD 화질을 중심으로 한 홈시어터용 리뷰를 쓸것인지, 아니면 제품 컨셉인 보급형 풀HD 올인원 프로젝터답게 입문자들이 프로젝터 구매후 접하기 쉬운 유료방송HD 셋탑박스, HTPC와 TH670을 연결해서 리뷰를 쓸지 생각하다가 결국 입문자 중심 리뷰인 유료방송HD 셋탑박스, HTPC와 연결해서 리뷰를 쓰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리뷰를 쓰는데 사용한 스크린과 HDMI 케이블, 소스기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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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케이블

강원전자 넷메이트 5m

소스기기

HCN 케이블HD 삼성 셋탑박스

HTPC(ATI 내장 그래픽 카​드)

사진촬영 : 삼성 갤럭시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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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외관

   제품 박스는 벤큐 고유 컬러인 보라색으로 되어있고, 가방형으로 휴대성이 좋게 되어 있다. 내용물은 TH670, 리모콘, 전원케이블, RGB케이블,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외관은 보급형답지 않게 하이그로시 마감에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PE7700보다는 작아진게 보인다. 렌즈부는 요즘 벤큐 제품과 동일하며 렌즈캡이 달려있으며 렌즈부 위에 줌, 초점 레버가 장착되어 있다.

   뒷면 단자부는 영상단자와 음성단자로 나뉘어지며 영상단자는 HDMI 1조, RGB 2조, 컴퍼지트 1조로 구성되어 있다. 자사의 1070+, W2000에서 장착된 컴퍼넌트 단자가 빠져 있지만, RGB-컴퍼넌트 젠더를 사용할 경우 RGB 단자 2조에 모두 컴퍼넌트 입력이 가능해서 가용할 수 있는 영상단자 수는 부족하지 않게 느껴진다. 음성단자는 RCA입력과 미니잭을 이용한 입출력이 가능하여, TH670에 장착된 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모콘은 기존 벤큐 제품군의 디자인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며, 그립감은 괜찮은 편이고, 리모콘의 라이트 기능을 누르지 않고, 버튼을 아무거나 누르면 버튼 전체에 라이트가 점등되어, 소등하고 시청할 때 조작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소스기기 입력 및 화질

케이블HD 셋탑박스

   TH670을 개봉하고 나서 HDMI 케이블을 이용해서 TH670과 케이블HD 셋탑박스를 연결했다. 제품 전원을 켜자 언어, 자동키스톤 등 초기 설정 화면이 나왔고, 초기 설정을 마무리했다. 소스 자동인식 기능으로 셋탑박스 신호를 쉽게 잡았고, 채널들을 돌려보면서 화면 셋팅을 시도했다. 여러 영상모드를 봤지만 필자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진 건 시네마모드였다. 색온도를 따뜻함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항목은 조정하지 않고 화면 셋팅을 마무리했다.

​  요즘 유료방송에서 많이 시청하는 지상파, 만화, 스포츠 채널들을 차례대로 살펴보았다. 지상파, 스포츠 채널의 화질은 볼만했고, 특히 만화 HD채널들의 화질은 초기 입문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특히 10,000:1의 명암비는 KBS1 사극 “장영실”에서 어두운 밤 별자리를 관측하는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HD 셋탑박스와 연결할 때 화질 외에 체크해 본 것은 내장 스피커의 성능과 조명을 켠 가운데 시청가능 여부였다. 10W 출력기능을 가진 내장 스피커는 드라마, 만화, 스포츠 중계 시청때는 충분한 음량을 내주었다. 일반, 절약, 스마트에코 모드로 되어 있는 램프모드를 일반으로 했을 때는 조명을 켜고 충분히 시청 가능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소등하고 시청할 경우에는 절약이나 스마트에코로 설정하면 너무 밝지 않고, 차분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HTPC

   홈시어터용 프로젝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프로젝터의 기기 입력 호환성 중 주안점은 HTPC나 일반PC와 연결할 때 PC 그래픽카드의 호환성과 픽셀매칭 여부였다. 이 그래픽카드 호환성 때문에 많은 DP 유저들이 고생하는 것을 본적이 있고, 필자도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를 3대 운용하고 있지만 PC와 연결한 것은 단 한 대도 없을 정도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HT670을 PC가 있는 곳으로 가지고 나와서 PC 내장 그래픽카드의 HDMI단자와 프로젝터의 HDMI단자를 강원전자 HDMI 5m 케이블로 연결하고 PC전원을 눌렀다. 보드제조사 로고, 윈도우 부팅화면이 정상적으로 스크린에 투사되었고, 부팅이 끝나자 1920×1080P 해상도의 픽셀매칭된 바탕화면이 스크린에 나타났다. PC 입력시에는 비비드모드가 LCD 프로젝터 못지 않은 쨍한 화질을 보여주었고, 개개인 취향에 맞춰서 색온도만 조정하면 화면 셋팅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인터넷 화면을 띄워보니 웹서핑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PC 화면을 보고 난후 다음플레이어를 이용하여 UHD 4K 데모 파일을 재생하였다. 4K 프로젝터는 아니지만 소스 자체가 고화질인 만큼 풀HD 프로젝터에서도 부족함 없는 좋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TH670은 3,000안시의 밝기가 말해주듯 홈시어터용이라기보다는 프리젠테이션용까지 겸하는 올인원 프로젝터라서 전등을 켜고 화면을 보니, 회의실이나 사무실에서 프리젠테이션용으로 쓰는 것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장단점

장점 : 가격 대비 성능비, HDMI 호환성, 램프시간, 리모콘 자동 라이트

​         내장스피커, 무상 AS 2년

단점 : 컴퍼넌트 단자 부재, 약간 긴 투사거리

총평

PE7700 이후 오랜만에 벤큐 프로젝터를 접하게 되고, 개인적으로도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만 사용하다가, 3,000안시 이상의 올인원 프로젝터 리뷰를 쓰게 되었다. 리뷰를 작성하다가 요즘 프로젝터 업계의 마케팅 트랜드를 느끼게 되었고, 초창기와는 다르게 프로젝터와 주로 연결하는 소스기기도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출시초기 멀리만 보이던 풀HD 프로젝터가 10년이 지난 지금 부담없는 가격과 높은 가격 대비 성능비로 어느덧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음이 느껴진다.

   TH670의 장단점은 위에 열거해놨지만 100만원 초반 가격의 높은 가격 대비 성능비로 풀HD 프로젝터를 구매하고 입문 유저도 손쉽게 프로젝터와 기기를 연결하고 접할 수 있는 것은 단점 몇가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풀HD 프로젝터가 대중화된 것처럼 몇 년이 걸릴 지는 모르지만 4K 프로젝터의 대중화를 바라면서 이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