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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오디오 [박성준]
B&W ASW800
초저역의 한계에 도전하는 탁월한 성능과 기능 보유
홈 시어터 시스템을 운용함에 있어서 과연 서브우퍼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가? 필자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가끔 이러한 질문을 받곤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필수적인 존재이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
B&W의 명성에 걸맞은 서브우퍼
초기 홈 시어터 시장의 스피커 분야는 개별적인 스피커의 성능을 중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으로서의 효용성을 중시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렴ㄴ서 하이파이와 AV를 동시에 운용하고자하는 접근방식들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최근에 와서는 하이파이 전용 스피커를 프론트 메인으로 선택하고, 이에 나머지 스피커를 끼어 맞추는 이른바 ‘프론트 중심’의 홈 시어터 스타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싶다.
문제는, 일부 애호가들이 플레인지 프론트 스피커를 메인으로 선택할 경우 굳이 서브우퍼를 운용할 필요가 없다는 다소 극단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AV적인 관점에서 정확하게 집어 본다면 분명 이는 왜곡된 판단이며, 제대로 된 초저역의 감상을 기대한다면 서브우퍼는 반드시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삼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본 리뷰를 읽고, 의아함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그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겠다. 소스는『스타워즈 에피소드 Ⅱ』 DVD의 챕터 7. 아나킨이 노란색의 에어모빌을 급발진시키는 장면과 도심을 비행하는 장면에서 송출되는 순간적인 저역은 대부분 60Hz 이하의 초저역이고, 심하게는 30Hz에 근접하기도 한다.
만약 이 장면을 로우패스 필터의 적용을 무시한 채 프론트 스피커만으로 구동해 본다면 십중팔구 스피커에서 마치 팝업 노이즈와 같은 ‘퍽’ 하는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언급하지만, 직접 테스트해보고자 한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특정 스피커들의 경우 초저역의 어택을 견뎌내지 못하고 보이스 코일이 끊어지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서브우퍼란 홈 시어터 스피커 시스템을 조합함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은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에서 서브우퍼의 필요성은 불의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반드시 구비해야 할 품목인데, 쟁쟁한 플래그쉽 클래스의 스피커 브랜드치고 그 급에 어울리는 서브우퍼 기종이 부재한 곳이 없다는 사실은 익히 주치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독 B&W의 경우, 노틸러스 800 시리즈의 출시 이후 근자에 이르기까지 적당히 매칭할 만한 하이엔드급의 신형 서브우퍼 기종이 부재한 터,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충 넘어가려고 그런 것인지? 아니면 배짱인지? 늑장을 부리고 있는 B&W사로 달려가서 한 마디 하고 싶은차, 참으로 타이밍도 절묘하다. 노틸러스 800 시리즈를 위한 뉴페이스, ASW 850과 800이라는 서브우퍼를 출시한 동사. 필자가 되게 무섭기는 무서웠나 보다(?).
리뷰 기종은 ASW800, 상위 기종인 850이 37.5cm 페이퍼/케블라 콘을 채용한 기종으로 전반적인 스펙은 850과 동일한 수준이다.
재생주파수대역폭이 20~110Hz으로 초저역 반응성에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전반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인클로저 디자인. 본기의 후면 디자인은 노틸러스 시리즈의 멋진 만곡선 배플과 동일한 형상으로 필자가 페러런스로 사용하고 있는 시그너쳐 800과도 잘 어울릴 듯싶다. 언뜻 노틸러스 802와 시각적으로 가장 페어매칭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형님뻘인 850은 801과, 800은 802와의 매칭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 아닌지.
저역 제어 위한 편의 기능 탑재
탑재된 기능들은 확실히 하이엔드급의 서브우퍼답게 다른 브랜드의 경쟁 기종들과 비교한다 해도 모자람이 없는 듯싶다. 예를 들어, AV 프리프로세서부의 서브 라인아웃 출력을 수용, 이를 그대로 패스시켜주는 주는 별도의 라인아웃 출력단자를 보유, 굳이 멀티 서브우퍼 운용을 지원하는 AV 프리프로세서를 사용치 않는다 해도 다수의 서브우퍼 구동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은 효율적인 베이스 매니지먼트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아울러 3차의 하이패스와 2차의 로우패스 필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밴드패스 크로스오버 기능을 내장, 굳이 전단에서 필터링을 하지 않은 풀레인지 라인 입력을 받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빠른 응답성을 위해 채택된 스위칭 전원과 실효출력 1,000W의 몬스터급 D 클래스 앰프. 아마도 이급의 서브우퍼로는 가장 큰 출력이 아닐까 싶다.
리뷰를 위해 선택한 소스들은 『U-571』,『K-59』,『스타워즈 에피소드 Ⅱ』,『고질라』, 『더 헌팅』. 웬만한 서브우퍼로는 쉽게 공략 할 수 없는 소프트들이다. 특히 『더 헌팅』, 『U-571』, 『K-59』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초저역 송출이 대단해서 지구력이 없는 서브우퍼들의 경우, 소위 ‘데드 포인트’에 도달하기도 전에 무너지기 십상이다. 역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Ⅱ』,『고질라』와 같은 소스들은 순간적인 저역의 어텍이 돋보이는 작품. 액티브 앰프의 기민한 반응을 요구하는 소스들이다.
먼저『더 헌팅』,『U-571』,『K-59』를 재생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대단한 지구력이다.
『더 헌팅』의 으르렁대는 저역 분출이 청취실 전체를 뒤흔들며, 새삼 기분 나쁜 공포감을 전해준다. 『U-571』,『K-59』에서 생성되는 초저역은 잠수함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직면하는 승무원들의 두려움을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필자의 시청실은 한 대의 서브우퍼로 쉽게 장악할 수 없는 6×12m의 장방형 공간이지만, ASW800은 훌륭한 저역을 만들어준다.
『스타워즈 에피스도 Ⅱ』와『고질라』의 저역은 전술한 소스들과는 다소 다른 성향이다.
특히,『스타워즈 에피스도 Ⅱ』42~43챕터에서의 전투 장면,『고질라』의 거리 습격 장면은 둔탁한 저음의 어텍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고, 소멸되는 대단히 빠른 반응이 필요하다. 역시, D 클래스 앰프의 혈통답게 빠른 반응성은 발군이다. 별도의 서보 매커니즘이 없이 이 정도의 드라마틱한 어텍 성향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대충 국내만 기다려온 애호가들이 적지는 않을 터, 특히, 노틸러스 시리즈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사용자들의 경우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듯싶다. 잘생긴 데다가 정력도 왕성하다 하니 집에 들여놓는 것이 문제가 되겠지만, 어차피 스피커일 뿐. 그나마 다행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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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매장 :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97, 신도림테크노마트 3층 83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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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할인 문의 02-71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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