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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기 라인업]
스피커는 B&W의 DM640, 앰프는 매킨의 C36+MC7100을 사용합니다.
케이블은 김치호님 까망새 스피커 케이블과 실버스타 4BU 인터를 사용중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예전 사용하던 CDP가 TCD-2 였기 때문에 서로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지, 한쪽이 한참 모자라다던가,
한쪽이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그렇게 설명할 내공도 안되고요..
[CDP 바꾸기]
2~3년간 사용하던 TCD-2를 방출한 후, SACDP 쪽을 기웃거리다가 맘을 바꾸고
전통적인(?) CDP를 구입한 것이 11월 초였으니, 아직 정확히 한달은 안되었군요.
TCD-2는 나름대로 선명한 소리를 내어주는 기기였기 때문에 그 정도 기간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기를 한번 들이면 좀체 바꾸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고질적인 리모콘 문제(소니 기기와의 충돌)가 간혹 불편하기도 했고,
SACDP가 궁금하던 차라 과감히 TCD-2를 방출했던 것입니다.
SACDP를 구입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몇가지 CDP 리스트를 작성해 봤었습니다.
레가 플래닛 기종과 데논 1650 기종, 메리디안의 중고, 그리고 아캄의 72T 등을
꼽아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구하기 수월한 이유 때문이었는지 72T를 신품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중고로 구할 걸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소리]
참고로, 제가 듣는 곡들은, 클래식 소편성, 바이얼린 등의 악기 독주,
성악 특히 종교 음악, 입문 수준의 재즈, 이글즈나 스콜피언즈 등의 락과 팝,
가끔가다 가요, 기타 등등으로 잡식성입니다.
72T를 처음 들이고 소리를 들어 본 느낌은 TCD-2가 조금 순화된 듯한 것이랄까,
업그레이드된 TCD-2랄까.. 그런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미 TCD-2를 방출한 후였기 때문에 직접 비교를 못해봐서
부정확한 말입니다만, 기대만큼의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기대가 좀 컸었습니다.)
고백하건데, 막귀의 지존이라 스스로 자부(?)하는 저로서는 짧은 시간동안
소리를 듣고 어느쪽이 어떻다라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아무튼 이것이
처음 느낌, 말 그대로 느낌이었습니다.
차례 차례 이음반 저음반을 바꿔가며 듣던 중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애호가 정도는 아니지만, 클래식을 자주 듣는 제게 TCD-2는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소리를 들려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TCD-2를 사용할 때는 대편성을 듣는 것이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72T의 경우
그러한 점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종종 교향곡을
듣곤 합니다.)
다수의 악기가 함께 소리를 내는 경우 악기간의 구별이 이전에 비해
용이해 진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면 눈에 띄는 차이다 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 이상의 기기 간의 차이는 느끼기가 힘듭니다. 나간지 한달 정도 된 녀석의 소리를
기억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요..
한가지 더..
예전 TCD-2를 사용하던 때는 음악을 장시간 듣는 것이 피곤하다는 감이
좀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 감각기관이 다른 분들과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캄의 경우 그런 점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이상 자세히 소리가 어떠하다는 것을 묘사하는 것은 저로선 불가능 한 것 같고,
그저 한마디로 요약해서 72T의 소리를 정리한다면 해상도가 좋고, 편하고,
평범하게 생긴 CDP 라는 것입니다.
[외관, 기능]
생김새.. 정말 평범합니다. 전면 패널이 약간 곡면이라는 점이 아니었다면
평범 이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영국사람들의 미의 기준이 다른 것인지,
아니면, 디자인 보다는 소리, 성능에 투자한다는 개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원스위치는 TCD-2에 비해 조금 더 뻑뻑합니다. 전원 스위치의 생김새 또한 더 고급스럽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호 불호가 엇갈릴 수는 있겠더군요.
하우징의 색상과 도장의 마감상태는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디스플레이.. 싸구려 티라고 평가하기는 싫고.. 그래도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CD에 포함된 곡(트랙)의 갯수가 20개를 넘어가게 되면, 프로그램으로 곡을 하나씩 선택할 때 20번째 이후의 곡은 연주시간이 디스플레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오류라고 생각됩니다. 이정도는 아캄이 신경 써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트래이의 움직임은 아캄쪽이 좀 더 부드럽습니다. TCD-2의 경우 조금 덜컥거린다는 느낌이었는데, 아캄은 좀 더 부드럽습니다.
CD 인식 시간.. 트래이를 열고 CD를 넣고 트래이를 닫고 TOC를 인식하는데에
TCD-2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처음 CD를 넣고, '어?" 했던 기억이 있고,
여전히 "시간 참 오래 걸리네" 라고 중얼 거리고 있습니다.
리모콘 .. 일부 버튼이 잘 안먹습니다. 특히 뉴메릭 키.. 번호키 가운데 몇개가 잘 눌러줘야만 먹더군요. 가끔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CDP 전용 리모콘이 아니어서 필요 없는 키들도 많이 있습니다.
출력단자는 TCD-2에 언밸런스드, 밸런스드 단자가 있던데 반해 72에는 언밸런스드 단자밖에 없습니다. 디지탈 출력 단자는 있습니다. 광단자와 동축이 모두 있네요. TCD-2도 그랬었지요.
전원 케이블이 분리형이라 이사 가거나 옮길 때 편할 것 같습니다.
[TCD-2에 비해 재미난 부분]
72T의 T가 Text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CD에 들어 있는 곡에 관련된 텍스트가 저장되어 있는 경우 이것을 디스플레이에 보여 줍니다. 제게 SACD가 몇장 있어서 틀어 볼 때마다 문자열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앨범의 제목, 곡의 제목 등이 지나갑니다. MP3 플레이어에나 있는 기능인 줄 알았는데, 보기에 재미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디스플레이만 끄는 기능도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평가]
제 기준으로 평가를 하자면.. 즉, 돈 값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TCD-2를 50 만원 정도 주고 신품을 구입했던 저로서는 약 30만원 가량
더 비싼 이 기기가 그정도 값어치는 하지 않나 싶습니다.
TCD-2의 가격을 중고가 30~40 정도로 생각한다면..
72T는 조금 값어치를 못하는 기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현재 저의 계획은, 별다른 계획이 서지 않는 한 CDP는 이녀석으로 주욱 밀고 갈 것입니다. 여전히 SACDP의 인헨스드 포맷의 소리와 멀티채널의 소리가 유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런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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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매장 :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97, 신도림테크노마트 3층 83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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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할인 문의 02-71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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